“어젠 또 얼마나….” 과음 알려주는 7가지 신호

‘술이 술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술을 마시다 보면 취하게 돼 나중에는 절제를 하지 못한 채 자꾸 술을 시켜 과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과음과 폭음이 습관화되다 보면 건강을 해쳐 심할 경우 간암 등으로 일찍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미국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재활연구소의 존 F.켈리 소장은 건강 정보지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알코올에 완전 중독되기 전에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들은 술을 줄이고 알코올이 자신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가 당신이 과음을 하고 있다는 7가지 신호를 제시했다.

음주량을 설정했지만 지킬 수 없다= 매번 술을 마실 때마다 “오늘은 몇 잔만 마시겠다”는 식의 한계치를 설정하지만 이에 실패한다면, 당신이 술 때문에 몸부림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럴 때는 음주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혹은 장소,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친구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는 신호 중의 하나는 친구나 지인들이 당신의 주량에 놀라움을 표시할 때이다. “술 엄청 세졌네”와 같은 멘트일 것이다. 켈리 소장은 “스스로 과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오래 전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위험이 적은 음주량과 당신의 음주량을 비교해 보자.

당신의 계획 대부분이 술과 관련이 있다= 만약 음주가 당신의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의 중심에 서게 되거나, 술을 좀 더 마시자고 동료에게 촉구하거나, 술과 관련되지 않은 활동을 줄이게 된다면 알코올 섭취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술을 마시기 위해 친구를 만나지 말자. 대신 친구에게 커피미팅을 갖거나, 함께 극장에 가거나, 요가 클래스에 참가해 볼 것을 권유해 보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늘 술을 마신다= 모든 사람들은 연인과 헤어진다거나 동료부터 심한 말을 듣는 등의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한다. 술을 마시면 속상한 것에서 일시적으로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매우 빠르게 당신을 일생생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하고 술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쉼호흡을 길게 한다거나, 산책을 한다거나, 운동을 해보라.

당신 스스로 음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뒤 “내가 어젯밤에 얼마나 술을 많이 먹었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알코올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신호다. 당신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솔직히 알코올 습관에 대해 고백해 보자. 그리고 현실적 진단을 받자. 술을 적절히 마시는 전략을 제공하는 온라인 체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과음을 막는 방법이다.

당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는 의사의 멘트= 병원에서 의사가 당신에게 음주량을 물어보고 당신이 정직하게 답변했더니, “음주량이 지나치다”는 경고가 나오면 긴장해야 한다. 이런 의사의 멘트는 환자가 귀를 기울이게 되는 효과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잠을 자다가 숙취로 자주 깬다= 가끔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때때로 숙취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주 숙취가 반복된다면 심각한 문제로 빠져드는 것이다. 켈리 소장은 “일주일에 숙취로 3~4번 잠에서 깬다면 과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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