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푸른 생선, 술로 인한 두뇌손상 막아준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꽁치와 참치, 연어, 고등어 등과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등 푸른 생선이 함유한 오메가-3 지방산이 알코올 남용에 따른 두뇌손상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오랜 기간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치매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다. 생선기름이 바로 이 같은 위험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로욜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배양된 생쥐 두뇌세포의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연구팀은 생쥐의 두뇌 배양세포를 며칠 동안 음주운전 기준치의 4배에 해당하는 알코올 액에 노출시켰다. 이는 만성 알코올 중독자 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다른 한편으로 또 다른 생쥐의 두뇌 배양세포를 같은 양의 알코올과 함께 생선기름에서 발견되는 오메가3-지방산에도 노출시켰다. 그 결과 알코올과 오메가3 지방산에 함께 노출된 생쥐의 두뇌 배양세포는 신경염증과 신경세포 파괴 정도가 알코올에만 노출시킨 배양세포보다 9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A 콜린스 박사는 “생선기름이 만성 알코올 중독자들의 두뇌를 원래 상태로 보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코올 중독자가 두뇌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고 사람들이 캡슐형태로 제조된 생선기름을 먹으면서 과음습관을 이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생선기름이 알코올 과다섭취에 따른 두뇌인지 능력저하를 막아줄 수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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