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먹는 C형간염치료제 병합요법 일본 승인

다국적 제약사인 BMS의 먹는 만성C형간염 치료제가 일본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얻었다. BMS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 7일 승인된 치료제는 ‘다클라타스비르(DCV)’와 ‘아수나프레비르(ASV)’의 병합요법이다. DCV와 ASV는 C형간염 바이러스(HCV)의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치료제이다. 이 병합요법은 대상성 간경변 환자를 포함해 유전자형1형 HCV 감염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단백질인 인터페론과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 없이 경구 약물로만 이뤄진 최초의 치료법이다.

일본에는 현재 120만명에 이르는 HCV 보유자들이 있다. 이 중 70% 정도는 유전자 1b형이다. 특히 일본 HCV 환자의 상당수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로 각종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표준 치료법인 인터페론 기반 요법에 대한 내약성이 떨어질 확률 또한 높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카주아키 차야마 교수는 “일본의 HCV 환자군은 대부분 고령이면서 기존 요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기존 요법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이번 DCV와 ASV 병합요법이 승인됨에 따라 대안이 없던 이들 환자들을 충족시키는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CV 기반 요법은 최근 유럽의약국(EMA) 산하 의약품인체사용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얻었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승인 심사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DCV 기반 요법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전문의약품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에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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