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만큼은 못돼도, 내 집 시원하게 하는 법

 

살인적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한강 인근 공원이나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영역 안에 살면서 빌딩숲을 벗어나 시원한 전망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변이기 때문이다.

강가의 확 트인 풍경은 눈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온도 역시 실내보다 낮아 몸을 시원하게 만든다.

땀을 흘릴 때 선풍기를 쐬면 시원해지는 이유는 땀이 증발하면서 열이 날라가기 때문이다. 물가가 시원한 원리도 이와 같다. 강물이 증발하면서 열기를 앗아가 주변 온도가 낮아지는 기화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강변이 멀어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인근 호수나 폭포, 분수가 있는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주택에 거주한다면 앞마당에 물을 뿌리고 간이의자나 텐트를 설치해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통풍이 되지 않는 실내에 미니연못이나 인공분수를 설치하면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만 높이게 된다. 또 바닥이나 벽이 눅눅해져 곰팡이가 생길 우려도 있다.

집 근처에 피서를 누릴만한 물가가 없고,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물가가 주는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

이럴 때는 공기순환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내에서 청량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해야 한다. 아파트 앞·뒤 베란다 문을 모두 열면 바람길이 열려 집안 공기가 순환하고 막힌 공간의 후덥지근한 열기가 누그러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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