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위 과자 초콜릿, 어린이 비만 주범

 

어린이의 건강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잘 살펴야 할 것 같다. 주위에 건강식 판매점이 있으면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낮은 반면 매장 계산대에 과자와 초콜릿 등 가공식품이 많으면 어린이들의 건강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공중보건 전문의인 로러 밀러 박사는 “집 주변에 건강식품점이 많을수록 어린이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보건진흥저널(Americ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에 게재했다.

집 반경 800미터 이내에 건강식품점이 한 곳 이상 있는 거주지의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반경 이내에 건강식 판매점이 많을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도는 19%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쉐필드대학 연구팀이 영국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계산대에 진열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0개 중 9개가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가공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부모, 시민 단체들의 철수 요청이 잇따르자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는 모든 매장의 계산대에 과자와 초콜릿류를 진열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테스코의 이 같은 결정은 다른 유통업체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코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5%가 계산대에 과자류를 진열하지 않으면 더욱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의 67%는 이 같은 조치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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