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거나 부딪치지 않아도 멍이 생기는 이유

 

어디에 부딪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런데 정강이 부근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다. 왜 그럴까. 멍은 피부 바로 아래 혈관이 파열되면서 야기된 변색을 말한다.

멍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맞거나 부딪치지 않고 멍이 생기는 특이한 원인을 미국의 건강 정보지 ‘프리벤션(Prevention)’이 소개했다.

햇볕에 오랜 기간 노출됐을 때=햇볕에 오랫동안 노출이 돼 피부에 손상을 주는 일광화상과 같은 것을 입었을 때 피부가 더 얇아지고 멍이 자주 생기게 된다.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 피부과학과 게리 골덴버그 교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콜라겐이 줄어들지만 자외선은 이 보다 훨씬 더 콜라겐 생성에 손상을 준다”며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해 햇볕으로 인한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비타민C 부족=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비타민 결핍증이 생기기 쉽다. 비타민C는 상처 치료와 콜라겐 생성에 중요한 요소다. 비타민C가 충분하지 못하면 혈관이 파열되기 쉽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로감, 우울증, 잇몸 출혈, 코피, 피부 건조와 관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작용을 방해하는 혈액 희석제와 같다. 혈액이 묽어지고 응고 세포가 적어지면 작은 외상에도 멍과 같은 자국이 남기 쉽다.

혈관염이 있을 때=혈관염(맥관염)은 혈관 벽의 염증과 이에 다른 조직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혈관염이 있을 때는 자반으로 불리는 붉은 멍이 생기기 쉽다. 혈관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겨지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60세 이상의 노인=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에는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하나는 지방 보호 층이 없어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구조 단백질인 콜라겐의 생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피부가 점점 얇아져 멍이 생기기 쉽게 된다는 뜻이다.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이런 현상은 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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