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편식, 고칠 수 있다

당근이나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식 취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일까. 편식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유전적 특성인지,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에는 ‘단순노출효과’를 통해 편식을 교정할 수 있다는 후천적 습관이 제기되고 있다.

양념과 향료로 많이 쓰이는 고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사람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음식이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혐오 수준으로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 같은 음식취향이 머리색이나 피부색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이라고 말한다.

편식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동식물의 자기보호를 그 과학적 근거로 들고 있다. 식물들은 포식동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쓴맛이나 독이 든 물질을 생산한다. 인간 역시 이러한 독소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쓴맛을 선천적으로 거부하게 됐다는 것이 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여성들이 임신기간 맛에 민감해지는 것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식성과 편식이 습관에 불과하다는 연구자들의 주장도 있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자녀에게 특정 음식만 반복적으로 먹이다보면 이 같은 식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식습관이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의 ‘단순노출효과’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익숙해지고 친숙해지면 거부감이 줄어들어 먹게 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음식평론가 프랭크 브루니 역시 그의 칼럼을 통해 양배추나 브로콜리와 같은 채소를 싫어하는 성향은 심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혼자서 식사를 할 때는 먹지 않던 음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을 때는 군중심리에 휩쓸려 먹게 되는 것 역시 음식 선호도가 심리적인 문제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즉 자신이 좋아하지 않은 음식이라도 먹는 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훈련을 하다보면 그 맛에 익숙해져 결국은 먹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첫 시도조차 어렵다면 평소 좋아하는 요리방법을 이용해 조리해 먹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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