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근육통, 마냥 뿌듯해 할 일 아니다

오랜만에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종아리가 아프고 발목이 찌릿하다. 헬스클럽에서 안하던 근력운동을 하고 난 뒤에도 근육통이 발생한다. 이 같은 통증은 대체로 운동 후 발생하는 정상적인 부작용이다.

따라서 근육통은 불쾌하기는커녕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얻은 훈장처럼 뿌듯하다. 하지만 미국 건강전문지 웰앤굿NYC에 따르면 근육통을 무조건 성취감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몸에 갑작스럽게 가해진 강한 자극이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 요령이 없는 초보자일수록 운동효과를 전신에 고르게 분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부위에 지나친 부담을 줄 위험이 높다.

따라서 통증이 느껴질 때는 운동을 강행하기보다 놀란 근육들을 진정시키고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휴식기를 갖는 것이 좋다.

특정 부위에 통증이 심하다면 그 부위를 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지속하고 몸을 혹사시키는 운동보다는 운동의 강도를 낮춰 각 부위의 근육에 혈류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간만에 시간을 내어 등산을 하고 나면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이후 운동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한 번의 격렬한 운동과 통증으로 신체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근육통이 의미 있는 변화와 결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후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거나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것 역시 제대로 된 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적절한 운동은 적당한 근육통과 휴식을 통한 회복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만약 매일 하던 운동으로는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운동 시간을 늘려야 한다. 통증 기간과 회복 기간을 4~6주간 지속하면 몸에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근육통이 1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지나치게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1~3일 간의 휴식으로 회복이 가능한 운동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며칠간 휴식을 취하고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근육이나 관절에 심한 손상을 입었을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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