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화만사성… 가정불화, 직장갈등 초래

가정내 불화가 직장의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에서의 업무 중 가정문제를 걱정하게 되면 동료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와 스페인의 국립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나온 결론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아나 산체즈-버젤 박사는 “이전의 연구들은 직장 업무에서 요구되는 심리적 육체적 요인들과 역할의 모호성, 근무형태, 직업의 불안정성 등이 동료간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와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가 42세인 80커플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25개의 서로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커플 중 70%가 한 자녀만을 두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사회인구통계학적 질문지를 건넨 뒤 제출토록 하고, 이들이 근무하는 5일 간 매일 2차례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참가자들의 마지막 근무날 직장에서 동료와의 갈등 정도와 가정에서 집안 일을 두고 빚어진 갈등을 측정했다. 또 그날 저녁에 침대에 들어가기 전 실험참가자들은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을 연구팀에 보고했다.

아나 산체스-버젤 박사는 “가정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업무에 전념할 수 없게되면 짜증을 잘 내게되며, 이런 점이 동료를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면 배우자와의 갈등이 증폭된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한자성어 ‘가화만사성’과 일치하는 연구결과라고 할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심리학 협회 발간 ‘산업 및 조직 심리학 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에 게재됐고, 과학 매체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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