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허리가 심히 그렇다면 이 자세를….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9)

‘누구냐, 넌?’ 10년이 지났지만 이 짤막한 대사로 머리에 스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

2003년도에 개봉되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 보이’를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만에 재개봉 될 만큼 조밀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충격적인 상황설정과 장면까지 소화하면서 그 당시 관객에게 압도적으로 다가섰던 영화이다. 필자는 수많은 장면 중에 최민식의 폭탄머리와 유지태의 초집중(?) ‘메뚜기 자세’를 기억한다. 10년 전 당시 무용학과 졸업반이던 필자는 범접치 못할 포스를 물씬 풍기던 유지태의 ‘메뚜기 자세’에 충격을 받았다. 하반신을 공중에 띄운 채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힘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유지태의 경우 다리의 위치를 좀 더 높이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 투명 와이어를 이용했다는 후문이 있긴 하지만…

‘메뚜기 자세’는 하반신 높이가 허리의 힘과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허리근력을 많이 사용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엉덩이와 배의 힘을 이용하여 허리근력을 효율적으로 써야 자세가 가능해진다. 그래서인지 허리의 힘, 정력을 유지하고 북돋는 남성성을 어필할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하다. 여성에게는 엉덩이와 허리의 군살이 빠진다하여 촉망받는 요가자세중의 하나이다. 엉덩이와 허리가 비대해지고, 허리가 부실하다면 ‘메뚜기 자세’를 권해본다.[사진=영화 ‘올드보이’]

준비물 : 편안한 이부자리

허리강화 & 힙업 자세 – 메뚜기 자세(Salabhasana) 

엎드린 상태에서 이마를 바닥에 대고 다리는 곧게 펴서, 엉덩이 너비로 벌린다.

팔을 펴서 손을 골반아래 넣어준다. 이때 두 손은 골반아래서 최대한 가까이 한다. 주먹을 쥐어도 좋다.

이마를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두 다리를 동시에 천천히 들어올린다.엉덩이(괄약근 조이기)와 복부의 힘을 이용하여 허벅지와 골반까지 서서히 들어올린다.
약 1분간 자세를 유지하면서 호흡한다. 그 후 부드럽게 서서히 처음으로 돌아와 한쪽 뺨을 바닥에 기대고 깊게 이완한다.

 

FOCUS & TIP

-동작2: 골반 아래 손을 넣을 때 팔꿈치는 다 펴서 넣도록 한다. 팔꿈치가 펴지지 않을 경우, 손을 엉덩이 옆으로 꺼내어 손으로 바닥을 짚어도 좋다.

-동작3: 자세를 취하는 동안 머리를 들지 않도록 한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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