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탄산음료 건강에 득보다 되레 실

 

탄산음료를 구입할 때 ‘제로 칼로리’ 혹은 ‘다이어트용’이라는 단어가 붙은 제품을 선택하면 왠지 건강한 선택을 한 것 같다. 실제로 이런 단어가 들어간 소다를 마시면 일반 탄산음료보다 140칼로리 정도를 덜 먹을 수 있다.

따라서 설탕이 아닌 아스파르테임, 사카린, 수크랄로스와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먹으면 기분 상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음료를 마시는 것이 실제로도 건강에 득이 될까. 미국 건강정보지 헬스에 따르면 다이어트 소다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몸이 혼동한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더 강한 향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면 과일과 같은 천연 단맛을 느끼는 감각이 떨어져 오히려 더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체중 증가= 다이어트 소다의 칼로리가 낮다고 해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다이어트 소다를 즐겨 마신 사람들은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10년 사이 허리둘레가 70% 더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인공감미료는 설탕이 몸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을 우리 몸에 동일하게 일으킨다. 인공 감미료가 인슐린을 촉발시켜 체내 지방 축적과 체중 증가를 유도하는 것이다.

당뇨 위험률 증가=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다이어트 소다를 한잔씩 마시면 신진대사장애가 발생할 위험률이 36% 증가한다. 신진대사장애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및 혈당 수치 증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심장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높인다.

취기가 빨리 온다= 노던켄터키대학교 연구팀은 다이어트 소다를 넣은 칵테일이 일반 탄산음료를 섞은 칵테일보다 빨리 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다이어트 소다 칵테일을 마셨을 때 호흡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 이는 우리 몸이 설탕보다 인공감미료를 더 빨리 흡수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울한 감정 촉발= 미국신경학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하루 4잔 이상의 소다를 먹은 사람들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자제한 사람들보다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30% 정도 높았다. 또 일반 탄산음료와 다이어트 탄산음료 둘 다 우울증 위험도를 높였지만, 특히 다이어트 소다를 먹은 사람들의 위험률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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