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각화증 치료제 ‘피카토’ 전격 출시

 

피부질환전문 제약회사 레오파마는 3일 광선각화증 국소 치료제 ‘피카토 겔’을 국내에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광선각화증은 오랜 기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돼 일어나는 각화성 병변으로, 표피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 단계 질환 중 하나다.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 임상의학과 조교수 미리암 S. 베텐코트 의학박사는 “광선각화증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인구고령화로 50대 이상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업에 종사하는 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일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이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SCC(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텐코트 박사에 따르면 광선각화증은 자발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SCC로 발전되는 사례도 많다. SCC 환자의 60% 정도가 현재 광선각화증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광선각화증을 피부암의 초기단계로 간주하고 있다.

광선각화증은 이처럼 악성종양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잠재적 병변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

베텐코트 박사는 “광선각화증 환자 중에는 피부의 한 부위에 각기 다른 병변 단계가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며 “피카토 겔은 ‘필드 치료법’을 통해 단일 병변뿐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잠재적 병변과 다발성 병변을 함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카토가 출시한지 2년이 지난 미국에서 39~85세 사이 환자 135명, 154 사례(환자 16명은 2군데 이상에서 증상)를 경험한 베텐코트 박사는 “라스베가스처럼 햇빛이 강한 지역에서도 환자들은 골프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며 피카토 치료를 받았다”며 “광민감성이나 광독성을 보인 사례는 없었으며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는 경우도 없었다. 각질이나 홍조는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면 사라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피카토는 광선각화증 성인 환자의 국소 치료용 전문의약품으로 승인 받았으며 얼굴과 두피에 도포하는 0.015%(3일 연속 1일 1회)와 몸과 팔·다리에 바르는 0.05%(2일 동안 1일 1회) 제품 두 가지로 출시됐다. 약을 바른 뒤에는 최소 6시간 동안 환부 부위를 씻지 않아야 하며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평소 광선각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2시간에 한 번씩 선크림을 덧바르고 모자와 옷 등으로 최대한 햇빛을 가려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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