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암으로… C형 간염 예방-관리법

가족 중에 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가 있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C형 간염은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한소화기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1980년대까지는 수혈이나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이 흔했다. 하지만 1992년 C형 간염바이러스 검사가 도입된 이후 위생관리가 철저해 지면서 수혈로 인한 감염은 매우 드물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기 등을 보균자와 공유하거나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식사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또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와 멸균되지 않은 도구로 문신과 침술 등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C형 간염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간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급성 C형 간염환자의 50~80%가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한다. 또 만성 C형 간염의 약 20%가 간경변으로 진행하며 간암과 간경병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C형 간염에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보균자에서 피로감과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수의 보균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르다가 만성간염과 간경변, 간암 등 진단을 받게된다. 때문에 정기적인 C형 간염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고 보균자로 판명날 경우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

C형 간염의 표준 치료는 페르인터페론 주사와 리바비빈 복용으로 이뤄진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내지 1년간 치료를 하게된다. 치료 성공률은 1형의 경우 50~60%, 2형의 경우 70~80%라고 소화기학회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C형 간염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애햐 할 점은 무엇일까? 음주는 C형 간염 환자의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주하는 것이 좋다. 또 흡연도 간암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도 필수다. 비만인 경우 치료반응이 나쁘고 지방간이 겹쳐 간질환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소화기학회는 권고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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