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적포도주 성분 태아에겐 해로워

적포도주의 유익한 성분도 임신한 여성에겐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아의 췌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포틀랜드대학교의 당뇨 및 비만 대사 연구소 연구팀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적포도주에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포도 껍질에 포함돼 있는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은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고, 비만을 예방해주며, 기억력을 증진시켜주고, 충치를 예방해주는 등의 장점이 있는 화합물로 칭송돼 왔다. 포도에서 이 성분 만을 추출해 건강 보조식품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팀은 뚱뚱한 암컷 원숭이 그룹에게 임신 기간 중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를 매일 먹도록 했다. 음식은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으로 제공했다. 또다른 그룹의 비만인 암컷 원숭이에겐 임신기간 중 레스베라트롤 보충제가 제공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 2그룹 원숭이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했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반의 혈액 흐름도 점검했다. 그 결과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를 복용한 원숭이 그룹 태아에선 비정상적인 췌장의 형태가 발견됐다.

연구를 주도한 케빈 그로브 박사는 “임신한 여성은 먹는 것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에겐 좋은 것이 태아에겐 해로운 경우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 저널(FASEB JOURNAL)에 게재됐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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