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도 일단 장이 튼튼해야? 유산균 돌풍

 

프로바이오캡 착한 유산균,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비타민하우스 생생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유산균 제품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홈쇼핑 채널에서 단골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건강 쇼핑몰에서도 올해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유산균 제품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프로바이오틱스’임을 내세워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살빼기를 원하는 사람, 컨디션을 올리려는 사람 등을 공략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들은 기존의 마시거나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들보다 생존력이 높은 유산균 균수와 다양한 균종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유산균 제품은 위를 통과해 장까지 도달하는 유산균 생존율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유산균 제품들은 장까지 살아남아 흡수되는 유산균의 양이 많다는 큰 특징이 있다. 알약 또는 캡슐 형태로 만들어 인체 흡수도를 높이고, 냉장 유통으로 유산균이 보다 오래 살아남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존 유산균 제품에 많이 들어있는 설탕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소비자 전문매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최근 국내에 시판되는 마시는 요구르트 43개의 당 함량을 조사했더니 평균 각설탕 5개 분량인 16.8g의 당이 녹아있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설탕권장량(25g)의 67%에 달하는 양이다.

유산균 제품 바람은 ‘스타 의사’ 박용우 박사, 방송인 홍혜걸 씨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여에스더 박사 등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앞장서 일으켰다.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이 만든 ‘프로바이오캡 착한유산균’은 한 알 복용으로 장까지 살아남는 유산균수가 100억 CFU(유산균 단위) 이상이다. 이 제품은 장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가 7종 함유돼 있고 동물성캡슐이 아닌 식물성캡슐에 유산균을 담았다. 에스더포뮬러의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에스더클리닉 원장인 여에스더 박사가 직접 성분 배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100억 CFU 이상의 보존유산균수를 내세우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유산균 제품인 듀오락은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곧 유럽 전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3일에는 김치에 함유된 유산균을 추출해 한국인의 장 환경에 특화시킨 ‘듀오락 지사랑’을 출시했다.

비타민하우스는 ‘생생유산균’과 ‘프리미엄 유산균 550’ 등 유산균 제품 2개를 출시해 약국으로 보급하며 국내 유산균 시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타민하우스가 약국을 대상으로 보급한 유산균 냉장고 가맹점은 지난 4월 1800호를 돌파했으며 생생유산균 누적 판매수는 4만5000개에 이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김남규 교수는 “젖산균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균은 당류를 발효해 에너지를 획득하고, 젖산을 분비하는 세균의 총칭”이라며 “장에서 젖산을 분비하고 산성화된 장내 환경을 만들어 유해균을 감소시키고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시킨다”고 설명했다.단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체내에서 더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스 등을 발생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항생제와 같이 복용할 시에는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유산균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과하지 않게 적절히 보충한다면 장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은 “일부에서는 김치나 요구르트 등으로 유산균을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장내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많은 환경을 갖고 있는 현대인은 별도로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유산균의 균종, 투입량, 보존양, 식약처의 기능성 인증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서 구입하라”고 제안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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