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워 먹을 때 양파 마늘 곁들이는 이유

 

튀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을 위해 튀김 섭취를 자제하고 싶어도 이내 젓가락은 튀김 쪽으로 향한다. 굳이 튀김을 먹겠다면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튀김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므로 소화가 느리다. 튀김을 먹은 후 수박을 후식으로 먹게 되면 수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위액을 희석해 소화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수박은 ‘박 속에 담은 물’이라는 뜻의 이름이 의미하듯 91~95%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튀김같이 소화가 느린 식품을 먹은 후 수박을 곁들이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파, 마늘 등은 건강에 좋지 않은 튀김의 위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양파, 마늘에 들어 있는 황화합물이 튀김의 헤테로사이클릭아민 생성 억제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연잎, 올리브 잎, 복분자 과육 등 항산화물이 함유된 소스를 첨가해도 이 같은 효능을 얻을 수 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대체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를 가공할 때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이하 조리 시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조리 온도를 200℃에서 250℃로 올릴 경우 3배나 많이 만들어진다.

예로부터 고기를 구울 때 양파나 마늘을 곁들이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튀김이나 고기 구이가 먹고 싶다면 양파나 마늘같은 음식도 같이 섭취해 건강도 함께 챙겨보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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