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스포츠의 계절 척추-관절 부상 조심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주말이면 수상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가 강과 바다, 계곡 등으로 몰린다. 수상스키, 래프팅, 웨이크보드 같은 수상스포츠는 더위를 날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운동으로도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상스포츠의 짜릿한 스릴에 빠져 방심할 경우 각종 척추, 관절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수상스키=스키를 신고 모터보트에 매달려 달리는 수상스키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뒤로 젖혀 중심을 잡으며 이동한다. 이 때문에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보트가 끄는 힘에 대항해 버티거나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과 어깨에도 잔뜩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수상스키를 즐기게 되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와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질 경우 발생하는 충격은 몸을 지탱해주는 허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가해져 큰 손상을 가한다.

전문가들은 “수상스키를 타려면 거센 물살에 맞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허리 근력이 부족하거나 평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수상스키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수상스키를 탈 때는 반드시 기마자세를 한 양쪽 다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허리가 비틀거리게 돼 급성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안전수칙을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래프팅=물살이 빠른 계곡에서 고무보트에 여러 명이 타고 노를 저으며 헤쳐 나가는 래프팅을 한 후에 어깨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래프팅은 여럿이 함께 박자를 맞춰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 수준 이상으로 어깨를 쓰는 경우가 많다.

무리하게 어깨를 쓰게 되면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찢어지면서 회전근개 파열에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으로는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만 올려도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팔을 뒤로 돌리기가 어려워진다.

래프팅 중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안전교육을 숙지하고 전신 근육을 고루 풀어주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또 부상을 입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웨이크보드=웨이크보드를 타려면 허리 아래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유지하면서 상체는 정면을 봐야 한다. 스노보드와 마찬가지로 발이 보드에 묶여 있어 중심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허리와 발목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초보자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꽉 주기 때문에 목과 팔,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정확한 자세와 적정 속도를 유지하고 위험천만한 묘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본격적으로 기술을 배우기 전에 온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잘 넘어지는 법부터 익히는 게 좋다. 웨이크보드를 타기 전 목, 손목, 관절을 돌려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수상스포츠는 탈진과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30분 이상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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