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닮는다? DNA 닮은 사람끼리 결혼!

 

결혼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애초에 닮았기 때문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유전적 유사성을 가진 상대를 배우자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행동과학 연구팀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남녀보다 부부가 훨씬 유전적으로 강한 유사성을 보인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벤자민 도미니크 교수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전자가 우리의 파트너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 부부 825쌍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유전적 유사성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부는 유전적 유사성 없이 무작위로 짝지어진 것이라는 기존의 통계적 모형을 바꿀만한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도미니크 교수는 “형제들은 평균적으로 유전자의 절반 정도를 공유하고 40~60%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며 “부부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무작위로 선정한 남녀보다는 확실히 유사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는 평생 삶을 함께 공유할 사람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유전적 유사성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정보지 웹엠디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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