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먹고 또 먹고… 마약처럼 음식도 중독

마약중독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음식중독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룩셈부르크대학교의 연구팀이 ‘심리학 개척자 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방금 전 음식을 먹었는데도 또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음식 중독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과체중 여성은 본능적으로 음식 이미지에 보다 자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과체중 여성들은 의지력도 부족했다.

연구를 이끈 룩셈부르크대학의 임상 및 건강심리 전공 클로스 보젤 교수는 “음식이나 도박, 담배, 섹스, 약물 중독자들은 비슷한 현상을 겪는다. 즉 음식을 먹거나 도박을 하고, 담배를 필 때 생성되는 신경화학 전달물질 때문에 기인하는 기분 좋은 상태를 갈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몇몇 여성들을 상대로 음식중독 관련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음식을 먹은 뒤 3시간 후 혹은 음식을 먹은 직후에 컴퓨터 화면에 몇가지 이미지를 잇따라 보여줬다. 그것은 햄버거와 케이크, 피자와 같은 음식들과 양말과 구두, 머그잔 등 비음식 이미지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미지가 나타날 때 가능한 빨리 클릭을 하도록 요청했다. 이 실험에서 체중에 문제를 지닌 여성들은 평균치보다 동작이 느렸다.

또 몇몇 과체중 여성들은 그들이 언제 음식을 먹었는지와 상관없이 “이 테스트가 음식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보젤 교수는 “이런 현상은 일부 사람들은 본능적이고도 심리적으로 폭식 경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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