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백리’ 마늘,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마늘이다. 우리나라에서 마늘의 기원은 유구하다. 단군신화에서 등장하는 마늘은 학계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널리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랜 기원만큼 마늘의 효능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코끝을 알싸하게 만드는 강한 냄새만 빼면 모든 면에서 건강에 이롭다고 해 우리 조상들은 ‘일해백리’라고도 불렀다. 미국의 권위지인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마늘의 효능이 항암효과이다. 마늘 냄새의 주성분인 알리신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유황화합물질이 간암과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알리신은 다양한 비타민과 결합해 당뇨 예방은 물론,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좋을뿐더러 변비, 해독, 신경안정, 살균 및 항균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늘에는 아연 함유량도 많아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정력증강에 도움이 된다.

여러 연구를 통해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마늘에 함유된 아조엔과 피라진이 혈소판 응집을 막고, 혈류를 개선시켜주기 때문이다. 칼륨성분은 과다한 혈중 나트륨을 제거해 혈압 관리에 좋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대한 마늘의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마늘의 성분 중 알리인이 체내에서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생마늘에 함유된 알리인은 마늘을 자르거나 으깨면 알리나제라는 효소가 작용해 알리신으로 변하게 된다. 식약처는 지난 10일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안을 통해 마늘의 알리인과 닭벼슬 등에서 추출되는 히알루론산, 약초인 홍경천 추출물인 로사빈, 열매 빌베리에 함유돼 있는 안토시아노사이드 등의 성분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고시하고, 마늘은 내년 1월 1일부터, 나머지 3종은 2016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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