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밥 먹는 아이, 비만 확률 낮다

 

부모와 함께 아침과 저녁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노르웨이 아그데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 밥을 먹는 아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부모가 옆에서 아이들을 모니터하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일주일에 5~7일 부모와 함께 아침이나 저녁을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 위험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네덜란드, 그리스, 벨기에, 헝가리, 스페인,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 8개국에 거주하는 아동 8000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 키, 몸무게 등을 조사했다.

부모와 주 5~7회 함께 아침을 먹는 아이들은 가족 식사 횟수가 적은 아이들보다 과체중이 될 위험도가 40% 낮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아이들은 위험도가 30% 떨어졌다.

단 부모와 함께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오히려 과체중 가능성이 20% 증가하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이 대학의 공중보건·운동·영양학과 프레이디 비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아침이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아침이나 저녁을 먹는 가정의 부모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데다 아이들의 식사습관을 관찰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 식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였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도시락을 먹는 환경이 조성된 국가가 있는가 하면, 집에 돌아가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환경의 나라도 있었다. 국가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비만포럼의 대변인 탬 프라이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할 때 식사 속도가 느려지고 부모는 아이들이 무엇을 먹는지 감시할 수 있다”며 “아침식사는 세끼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되고 저녁은 가족 건강을 신경 써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점심은 상당히 예외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아마도 점심은 다른 끼니에 비해 서둘러 준비하고 급하게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영양의 균형이 떨어지고 칼로리만 높을 확률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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