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신 설탕 듬뿍…일부 저지방 식품 조심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함량이 적은 저지방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저지방 식품은 일반제품보다 칼로리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저지방 식품을 구입할 때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저지방 식품의 맛을 돋우기 위해 첨가되는 설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로더햄 비만연구소가 저지방 식품의 칼로리와 설탕 함유량 등을 조사해 최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유럽 비만학회 정기미팅에 보고한 결과물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이 연구소의 비만 전문가인 매튜 케이프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테스코와 웨이트로스, 아스다, 세인즈베리 등 영국내 4곳의 슈퍼마켓 체인으로부터 각종 저지방 식품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았다.

연구팀은 같은 브랜드로 저지방 식품과 일반식품으로 나눠 출시된 62개 식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 62개 중 56개 저지방 식품은 일반식품보다 칼로리 함량이 낮았다. 평균적으로 저지방 식품의 칼로리가 일반 제품보다 31% 적었던 것.

하지만 10%의 저지방 제품은 일반 제품과 칼로리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았다. 또 37개 제품은 일반 제품이 저지방 제품보다 오히려 설탕함량이 적었다. 가령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가 제조한 통밀 식빵은 이 회사 일반 식빵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매튜 케이프혼 박사는 “일부 저지방 식품은 칼로리 흡수를 줄이려는 구매자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저지방 식품의 구매 전 라벨에 명기된 영양성분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식품제조사들도 저지방 식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저지방 식품의 칼로리와 설탕 함량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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