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개 제약사 해외진출 계약 잇따라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4’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17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협력 MOU를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국내 9개 제약사들이 미국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해외 10개국 10개사와 수출 계약 및 협력 MOU를 체결했다.

수출 건수로는 12건, 금액은 1702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수출계약이 5건으로 746억원, MOU 체결은 7건으로 956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규모는 168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났지만, 정부가 목표한 2000억원에는 못 미쳤다.

제약사별로 보면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각각 304억원, 52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종근당은 아랍에미리트, 코스타리카 기업과 계약을 맺어 면역억제제와 항암제를 수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사우디 기업과 항생제 수출 계약을 맺고, 중동지역 파트너사 및 우크라이나 기업들과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신약인 아시아 최초의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도 러시아에 진출했다. 일양은 러시아 최대 제약사인 알팜사에 라이선스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43억원을 받고, 슈펙트의 원료인 라도티닙을 공급하는 둥의 거래 조건을 담아 사전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비상장기업인 알로텍도 미국 기업과 손잡고 2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알로텍은 면역조절제인 알로페론 치료제의 미국과 중동 진출을 위한 전용실시권을 얻었다. 한미약품은 카자흐스탄 기업과 간염 치료제 등 9개 제품, 220억원 규모의 수출 MOU를, 휴온스는 이란 기업과 점안제 2종에 대한 262억원 규모의 수출 MOU를 맺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외 기업 중 아랍에미리트 VPS 헬스케어그룹은 제약 등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한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여기에 2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업은 제약 분야에서 녹십자와 MOU를 맺어 자국 내 백신공장을 설립하기로 했고, BC월드, SK케미칼과도 제품 수출과 기술 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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