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좋으면 눈 건강? 아차 하면 실명 위험

 

나이별 정밀검진 필요해

시력이 좋으면 눈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며 “시력이 좋은 경우에도 다양한 안과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좋은 시력만 믿고 방심하다가는 한 순간에 눈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눈 검사를 받을 때 시력검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력검사 외에도 굴절이상 검사, 약시검사, 안저검사 등 다양한 안과 검진이 있으며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8세 이전의 성장기 아이들에게 정밀검진은 꼭 필요하다. 시력 기능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완성되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하고 교정하지 않으면 평생 시력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취학 전 굴절이상, 약시검사를 포함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생후 6개월, 3세, 취학 전 등 3번 정도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한다.

반면 노년층에서 주목해야 할 안과 검진은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는 안저검사다. 최근 망막 이상을 호소하는 노년층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안저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망막은 안구 안쪽을 덮은 얇은 신경막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 조직에 이상이 생기거나 망막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경우 시력 감소, 시야 축소, 광시증, 비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망막질환은 주로 노년기에 흔히 발병하는 만큼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 씩은 안과를 찾아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눈 건강 검진법도 있다.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눈앞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증상으로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망막학회는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 진단법을 권하고 있다. 바둑판 모양의 그림을 적당한 거리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후, 한쪽 눈으로는 격자무늬에 위치한 검은 점을 응시한다.

이때 모든 선이 수직으로 보여야 하며 모든 사각형이 똑같이 보여야 한다. 작은 네모 칸이 같은 크기로 보이지 않거나, 모퉁이가 모두 보이지 않는 경우, 격자가 비어있거나, 희미하게 보인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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