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식경제 넘어 건강경제 시대로 진화”

 

IT로 대표되는 지식 기반 경제는 21세기에 어떤 패러다임으로 재편될까? 세계 경제는 ‘건강’을 주목하고 있다. 28일 개막한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4’에 모인 국내외 전문가들은 건강이라는 요소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건강 기반 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빅데이터의 축적과 분석기술의 발달, 맞춤형 진단치료와 예방, IT와 의료의 융합이 이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식 기반 경제에서 녹색성장, 바이오경제 시대를 넘어 건강이 기존 산업들의 지향점이 되는 건강경제시대로 진화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세계적 임상연구 환경과 보건의료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보건산업이 건강경제시대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건강과 경제가 결합한 국가 차원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세워 실행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국민건강경제 2030 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수출모델화해 세계 보건시장을 선도할 대표적 의료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 날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설립자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의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경우 IT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와 IT기술의 융합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인 개발시간과 막대한 투자자금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산업은 고위험 시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창업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낸 요즈마펀드는 벤처캐피털 산업 기반과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만들었던 펀드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993년 이 펀드에 1억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시장의 실패 위험을 직접 떠안았다. 이는 해외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에를리히 회장의 기조연설이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를 비롯해 해외진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약에서부터 바이오산업, 의료서비스까지 한 자리에 아우른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4’는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포럼, 전시회, 잡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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