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엔 우스워도….뒤로 뛰기 건강 큰 도움

 

다른 근육 쓰고 칼로리 소모 많아

공원이나 심지어는 트레드밀 위에서도 뒤로 걷거나 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뒤로 달리는 것은 속도도 내기 힘들고 자세도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이렇게 달리는 것이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 연구팀은 6주일간 여성을 대상으로 조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일부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달리기만, 일부는 3주일은 앞으로 달리기를 하고 나머지 3주일은 뒤로 달리기를 했다.

그 결과, 뒤로 달리기를 한 여성들이 앞으로 달리기만 한 여성들보다 산소 소비량이 현격히 줄었다. 이는 뒤로 달리기를 한 사람들의 몸속에서는 유해산소가 덜 만들어지기 때문에 뒤로 달리기가 유산소운동 관점에서 보면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뒤로 달리기를 한 사람들은 평균 2.5% 체지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뒤로 달리기 전문가 칼 투메이는 “뒤로 달리는 내 모습을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봤지만 이 방법은 앞으로 달리기보다 관절을 보호하고 칼로리 소모도 많다”고 주장했다. 실제 뒤로 걷기와 조깅은 앞으로 달리는 것과는 다른 근육을 쓰게 된다. 앞으로 달리면서 혹사하는 무릎 관절보다 넓적다리와 장딴지 근육을 많이 쓴다.

이 때문에 뒤로 달리기는 평균 20% 칼로리를 더 소비한다는 것이다. 뒤로 달리기 대회를 만든 제임스 밤버는 “운동장 한 바퀴를 뒤로 달리면 앞으로 여섯 바퀴를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다만 목을 한 쪽으로 빼 나아갈 방향을 봐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양쪽으로 번갈아 보고 능력에 맞는 속도로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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