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꼭 함께 자야 하나? 침실 매너와 지혜

 

결혼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침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잠버릇을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 침대를 공유하게 되면 이전에 느끼지 못한 불편이 따르게 된다. 자신의 잠버릇이 상대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고, 상대의 수면 스타일이 자신에게 불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상대방이 심하게 코를 곤다거나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서로 달라 방의 조명이나 알람소리가 신경에 거슬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커플들의 서로 다른 수면 패턴을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보도했다.

보조 도구 활용하기= 침대를 공유하는 상대가 나와 상반된 수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잠을 자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우선은 보조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은 침실의 온도가 시원해야 잠이 잘 오는 반면, 상대는 따뜻한 환경에서 깊은 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는 잠자리를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패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쿨매트를 깔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보온효과가 있는 핫패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한 사람은 푹신한 잠자리를 원하고 다른 한 명은 단단한 바닥을 원할 수도 있다. 침대를 구매할 때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구입하기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매트리스의 강도를 확인하고 서로가 원하는 강도의 중간치를 구매하는 것이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다.

유머 감각 유지하기= 상대방의 잠버릇이 신경에 거슬리면서도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상대에게 불만이 쌓이고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또 심하게 불평하거나 화를 내는 것 역시 두 사람의 관계에 좋지 않다.

만약 상대의 코골이가 신경이 쓰인다면 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상대의 코골이를 녹음해 유머러스한 메시지와 함께 상대에게 문자를 보내보자. 그리고 부드러운 말로 코골이 치료를 권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가끔 코골이가 심한 날만 거슬린다면 상대를 깨우지 말고 조용히 거실로 나가 소파에서 잠을 자는 배려와 센스도 필요하다.

잠자리 따로 갖기= 만약 조명 불빛을 가리기 위해 수면안대를 착용하고, 알람의 소음을 막기 위해 귀마개를 이용해 봐도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면 서로 침실을 따로 써야 할 수도 있다.

심리학 박사 페이 스나이더는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쓴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며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고 상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불편한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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