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예고… 미리 미리 열사병 조심

 

올해는 여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이 예고되고 있다. 봄 기운을 딛고 선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낮 기온이 30도를 웃돈다. 월드컵을 앞둔 선수들도 무더위가 염려스럽긴 마찬가지다. 브라질 축구선수들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경기시간을 오후 4시로 옮겨달라고 지난 21일(한국시간) 현지 법원에 소송까지 냈다.

무더위는 신체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무더위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조절작용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축구 등 야외에서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열병이 생겨 응급상황을 맞을 수 있다.

무더위로 생기는 흔한 열병은 땀띠이다. 땀샘이 막혀 염증이 생긴 것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 세균감염 등으로 땀샘이 막히게 된다. 땀샘의 밀도가 높고, 땀의 양이 많은 아기들에게 잘 생긴다.

무더위로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하면 체온조절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은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위험한 병이다.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이 열사병에 취약하다. 열사병에 걸리면 중추 신경장애로 현기증,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이 아니더라도 높은 열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실신(열실신)하거나, 고온에서 심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에 경련(열경련)이 올 수 있다. 또 무기력해지면서 쉽게 피로(열피로)해질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열병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의료진을 불러야 한다”며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겨 식염수나 이온음료를 공급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등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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