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랜드마크들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여행국가의 상징적 건물인 랜드마크를 반드시 확인하러 간다. 랜드마크는 그 나라의 대표적 심벌인 만큼 그 어떤 건축물과도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다.

하지만 최근 ‘걱정하는 과학자 협회(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에 의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지는 기후로 인해 랜드마크들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거나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홍수, 화재 등이 잦아지면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문화적으로는 가치 있는 미국의 랜드마크들이 손상을 입고 있다. 특히 자유의 여신상, 케네디 우주센터, 제임스타운, 케이프 해터라스 등대 등이 위태롭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 해수면이 2100년까지 평균 1m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서양과 멕시코 연안 지역의 해수면은 이미 지난해 30~60㎝ 상승했다.

또 가뭄으로 인한 거대 산불과 폭우로 인한 홍수가 일어나는 지역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일부 랜드마크는 손상을 입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해 처음 정착하기 시작한 제임스타운은 이번 세기가 지나기 전, 버지니아 연안 근처의 바닷물이 뒤덮으면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은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산불 규모가 커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 산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불은 1970년대에 비해 2달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아담 마캄은 “지난 15년 동안 대규모 산불이 시에라네바다 국립공원, 반델리어 국립 천연기념물을 휩쓸었고 전통건물과 고대 도자기 등에 손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조지아 대학교 마셜 셰퍼드 교수는 “국가 안전설비들이 직면한 문제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며 “상당수 해군시설들이 해수면 아래로 잠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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