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 콜레스테롤보다 뇌졸중에 더 위험


뱃살 반드시 빼야

우리 몸의 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을 가리킨다. 중성지방은 포도당과 더불어 세포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중성지방이 우리 몸에 과도하게 축적됐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중성지방이 너무 많아지면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쌓이는 것을 돕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분해되는 것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자료에 따르면,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 질환과 생활 습관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중성지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성지방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방단백질(LDL)보다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브루스 오비아겔 교수팀은 뇌졸중 환자 1000여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7배나 높아, LDL이 가장 높게 나타난 사람들의 2.4배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중성지방의 수치는 150㎎/㎗ 미만이다. 중성지방 수치가 이보다 높은 편이라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닭고기 껍질, 삼겹살 등 육류에서 지방 성분이 많이 함유된 부위의 섭취를 되도록 줄여야 한다.

쿠키, 케이크, 머핀 등 식물성 식용유나 동물성 기름인 버터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기름을 넣어 볶고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거나 구워 먹는 방법이 좋다.

술은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이는 만큼 절주하는 것이 좋다. 또 유산소 운동으로 적극적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뱃살은 중성지방의 저장고라 불리는 만큼 복부비만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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