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러나 심술궂은 5월…피부는 괴롭다

날씨가 풀리면 피부도 괴로워진다. 땀도 많이 나고, 야외활동도 잦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꽃가루 날리는 5월이면 더욱 그렇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이때 늘어난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는 한해 중 5월부터 급증했다. 12달 중 전달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평균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8월까지 꾸준히 이어진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동안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11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연평균 5%씩 늘었다. 진료비는 1031억원에서 1352억원으로 연평균 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 30대가 뒤를 이었다.

보통 피부가 당기고 따끔거리면 자극성 접촉피부염일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가려움과 붓기를 동반하며 병변부위가 번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판단이다. 치료기간도 자극성 접촉피부염이 3~4일 정도 걸리는데 비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

전문의들은 “5월이 되면 야외활동이 잦아져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접촉하게 돼 진료인원이 급증한다”며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봄철 야외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나 긴 옷을 착용해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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