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부족해서 총질? 우울증의 5가지 유형


혈액, 소변 검사로 구별 가능

우울증에는 5가지의 대표적인 유형이 있으며 이중 3가지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관여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월시과학연구소의 윌리엄 J 월시 박사팀은 “혈액·소변 검사 자료 30만 건과 2800명의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20만 건의 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상 우울증에는 적어도 5가지의 대표적인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은 세로토닌의 수치가 낮은데서 발생한다고 믿고 있다. 세로토닌은 충동을 억제하고 안정감을 주는 뇌 신경전달물질이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치료할 때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우울증의 5가지 유형 중 3가지는 세로토닌 수치의 변동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런 우울증 유형을 혈액이나 소변 검사만으로 진단해 구별해 낼 수 있다”며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의 5가지 유형을 △메틸레이트 부족 형 △피놀 형 △구리 중독 형 △엽산 부족 형 △유독성 중독 형으로 분류했다.

이중 세로토닌 수용체의 저 활동성이 문제가 되는 메틸레이트 부족 형과 세로토닌 생산에 문제가 있는 피놀 형은 SSRI 계열의 항 우울제가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속에 대한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구리가 과잉 축적돼 발생하는 구리 중독 형이나 엽산 부족 형, 유독성 금속 중독 형 등은 SSRI 처방이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50건의 교내 총기사고를 분석한 연구결과, 총을 쏜 사람들 대부분이 엽산 부족 형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SSRI는 오히려 이들의 자살이나 살인관념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닷컴(healthline.com)’이 18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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