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30분만 걸어도… 신장병 투석 위험 줄어

만성 신장질환(CKD·Chronic kidney disease) 환자들은 걷기를 통해 투석과 신장이식 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장은 복부 뒷부분에 있는 기관으로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이 서서히 악화되는 질병을 의미하며, 신장기능이 약화돼 체내의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면 고혈압과 빈별, 신경손상, 영양결핍을 유발하게 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은 피곤함과 에너지 부족을 경험하며, 이에 따라 자연히 운동하는 횟수도 줄어들 수 있다.

대만의 중국의과대학 연구팀은 단순한 걷기가 CKD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3년 사이에 평균 연령 70세의 CKD 환자 6363명을 관찰했다. 모든 환자들은 CKD의 3단계에서 말기인 5단계에까지 걸쳐 있었으며, 평균 1년 3개월동안 추적 관찰됐다.

이들 환자들의 가장 흔한 운동은 걷기로 21%가 걷기를 실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걷기를 할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 위험이 21% 줄어들었다. 또 CKD로 인한 사망 확률도 33% 낮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많이 걸을수록 사망확률도 그만큼 낮아졌다. 일주일에 1~2회 걸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17% 적었다. 이에 비해 일주일에 3~4회는 사망확률이 28%, 5~6회는 58%, 7회 이상은 59% 줄어들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체이 추 박사는 “CKD 환자들은 그들이 원할 경우 걸을 수 있다. 그리고 걷기는 생존확률을 높여주고 투석의 위험도 줄여준다. 일주일에 30분만 걸어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신장학회의 임상저널'(the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되었고 메디컬 데일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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