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게…” 가보면 실망하는 세계 ‘관광명소’ 10


가보면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 달라

과장된 광고를 믿지 마라. 막상 가보면 실망감만 든다. 여행전문사이트인 ‘스마터트래블닷컴(smartertravel.com)’이 세계 관광 명소 중 가장 실망하게 하는 10곳을 소개했다.

지브롤터=이베리아반도의 끝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 영토인 지브롤터는 완전히 영국적이지도 그렇다고 스페인 같지도 아닌 곳이다. 오히려 두 나라의 최악의 것들만 있는 것 같다. 좁은 이 지역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이곳에 자동차를 가져갈 계획이라면 국경을 건너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고 막상 도착해도 바위와 영국식 선술집인 펍을 흉내 낸 짝퉁 술집 외에 볼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짧은 꼬리 원숭이들만 관광객들을 잡아먹을 듯 소리를 질러댄다.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경이 훨씬 낫다. 캐나다 쪽에서는 아메리칸, 브라이들 베일, 호스슈 등 세 가지 폭포의 전경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린 템플 바=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은 대단한 곳이다. 오래된 성과 멋진 건축물이 있으며 유명한 대학과 녹색 공간 등 볼만한 곳이 정말 많다. 하지만 템플 바는 술 취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만연한 곳으로 반드시 피해야 할 곳이다.

템플 바는 더블린 시내를 흐르는 리피강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자갈을 깐 템플 바 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펍과 식당, 갤러리, 극장, 작은 규모의 박물관, 상점 등을 포함한 곳을 가리킨다. 이 지역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얼마나 취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끔 구미를 맞추는 곳이다.

할리우드=영화 속 인물처럼 치장한 사람들이 당신이 돈을 내고 같이 사진 찍기를 원하도록 공격적으로 다가선다. 그리고 걸어 다니는 길에 박혀 있는 스타들의 이름과 분야가 적힌 별 모양의 표시물과 으스스한 밀랍 인형관이 전부다. 당신이 유명인 스토커가 아니라면 굳이 할리우드에 갈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스토커라고 해도 진짜 스타들은 할리우드에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에 볼 수조차 없다.

나소=매년 약 100만명의 유람선 탑승객이 바하마의 수도 나소를 방문한다. 수많은 관광객이 배에서 내려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찾지만 결국 할 것은 뷔페에서 음식을 먹는 것뿐이다. 관광객들은 또한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것에 지칠 각오를 해야 한다.

리버티 섬=미국 뉴욕 항에 있는 무인도인 리버티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곳에 가려면 기다리는 일이 너무 많다. 만일 예약한 티켓을 프린트해서 갖고 가지 않으면 티켓 발매소 앞에서 끊임없이 기다려야 한다.

티켓을 받은 뒤에는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여객선을 기다려야 한다. 여객선에 탈 때 기다려야 하고 내릴 때도 기다려야 한다. 섬에 도착하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섬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것 외에는 많지가 않다. 또 기다리는 것 말고는…

프랑크푸르트=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상업중심 도시로 세계적인 금융 지구가 있다. 다른 금융 지구처럼 프랑크푸르트도 밤이 되면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텅 비어버리고 죽은 도시가 된다. 프랑크푸르트는 도시 전체가 커다란 금융 지구다. 그야말로 할 게 많지 않은 무익하고 지루한 곳이다.

월트 디즈니 월드=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는 테마 랜드와 각종 시설이 집합된 거대한 종합 휴양지다. 하지만 매일 99달러(약 10만1500원)를 내야 하지만 어른과 어린이에 둘러싸여 있는 공원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는 물 한 병에도 2.5달러(약 2600원)나 한다. 디즈니 월드에 와 있다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스페셜 칵테일이라도 한 잔 마시려면 8.5달러(약 8700원)를 들여야 한다.

카사블랑카=모로코의 항구도시인 카사블랑카로 가는 국제 항공편이 많이 있다. 하지만 많은 탑승객들은 그저 카사블랑카를 환승 지역으로만 이용하기를 원할 것이다. 이 상업도시에는 사무실용 빌딩들만 즐비한데 관광객들은 이 빌딩들을 ‘영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모로코에 대해 진정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모로코의 나머지 지역을 방문하는 게 좋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관광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오전 3시의 카지노 실내보다 더 우울한 장소가 있을까. 휘황찬란한 불빛과 희부연 담배연기, 절망의 냄새는 결코 꿈같은 휴가와는 거리가 멀다. 도박으로 돈을 잃었거나, 뷔페의 터무니없는 양의 음식에 돈을 썼거나, 혹은 너무 비싼 쇼 티켓에 돈을 썼건 간에 도착했을 때보나 훨씬 가난해져 라스베이거스를 걸어서 나오게 될 것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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