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메르스, 매개체는 낙타…변종에 촉각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는 메르스(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중동지역이다. 보건당국은 16일 이 지역을 여행할 때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멸균되지 않은 낙타의 생젖과 덜 익힌 낙타고기도 피하라고 덧붙였다. 학계가 낙타를 메르스의 매개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스 바이러스는 낙타 젖에서 7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생존하는 것으로 학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12년 3월 요르단에서 처음 확인됐지만, 낙타와의 연관됐을 가능성은 이듬해 3월에 보고됐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는 그해 독일의 한 병원에서 숨진 아랍에미리트인 환자가 병든 경주용 낙타를 가까이에서 돌보다 감염된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 여러 연구진들은 중동지역에 소재한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발견했다. 이는 낙타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낙타의 콧물이나 중동인들이 즐겨 마시는 낙타의 생젖을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세계 연구진들은 메리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변이가 일어나면 사람 사이에서 감염돼 사스를 능가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메르스가 위협적이기는 하나, 지금으로서는 세계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아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다.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게놈에서 감염성을 획득한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고, 변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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