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오래 하면 나이 들어 부정맥 위험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나이를 먹으면 심장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운동선수들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라톤이나 철인3종 경기처럼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장기간 해온 운동선수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일반적인 성인들은 휴식을 취할 때 1분에 60~100번 정도 심장박동이 뛴다. 반면 지구력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은 1분에 30번 정도 심박수가 뛴다. 특히 잠자는 시간에는 이보다 심박수가 더 줄어들어 심장박동 사이 멈추는 시간이 길어진다.

얼리샤 디 수자 박사는 “심장박동은 인공 심박 조율기로 조절할 수 있지만 신경계에 의해 통제될 수도 있다”며 “미주신경이 심박수를 낮출 수 있다. 운동선수의 낮은 심박수는 미주신경의 지나친 활성화에 따른 결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HCN4라는 단백질도 심박수를 늦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동방결절(심장박동을 조율하는 기관) 내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면 심장박동 장애가 일어나고 운동선수가 훈련 도중 의식을 잃게 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크 보예트 교수는 “보통은 운동선수들의 심박수가 느리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장기간 훈련을 받아온 나이 많은 선수는 전기 심박수 조율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비록 지구력 운동이 심장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하더라도 건강상 이로운 측면은 더욱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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