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내 마음대로” 꿈 바꾸는 방법 개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도움

독일 연구팀이 잠자는 사람의 뇌에 전류를 흘려 꿈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심리학과 우루술라 보스 박사팀은 잠자는 사람의 뇌에 전류를 보내 자각몽(自覺夢)을 꾸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각몽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이다.

이런 자각몽은 꿈에서 다음에 일어날 것에 대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개념은 2010년에 개봉된 ‘인셉션’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적이 있다.

영화에서는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그의 생각을 빼내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잠자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 한 번도 자각몽을 꾼 적이 없는 27명을 대상으로 렘(REM) 수면 상태가 됐을 때 이마와 관자놀이에 40㎐의 약한 전류를 흘렸다. 뇌의 정면과 측두부는 숙면과 관련된 감마파가 생성되는 부위로 자각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결과, 일부 피실험자들이 자각몽을 꿨으며 스토리까지 통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큰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얻어 악몽을 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과학전문 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2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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