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몰라서? 의사가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이유

 

의사가 환자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검사와 처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내과전문의인증기구재단(ABIM)은 지난 2~3월 미국의사회에 등록된 현역 의사 6백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이 같이 묻고, 그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한 의사의 절반 정도인 52%는 의료사고의 우려를 꼽았다. 혹시 몰라서가 36%, 안심시킬만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는 답이 30%로 뒤를 이었다.

환자 때문이라는 이유도 적지 않았다. 환자의 거듭된 요구가 28%, 환자 만족을 위해서 23%, 최종 결정은 환자에게 있어서와 충분한 상담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도 각각 13%씩 나타났다.

응답한 의사 대부분은 현재 미국 의료제도에서 불필요한 검사와 처치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은 2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47%는 최소 1주일에 한 번 환자로부터 불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요구받았다. 1차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40%가 이러한 요구를 받았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환자 요구에 대해 87%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하지만, 거듭 요구받으면 53%는 검사해준다고 답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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