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좋은 줄 알지만…체중 늘까 기피

 

체중 증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일수록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담배를 끊는 순간 체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하는 흡연자들은 금연을 잘 실천하지 못한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첫해 상당수 흡연자들이 실질적으로 3.6~6.4㎏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공중위생국 책임자 수잔 벨디어는 “이로 인해 많은 흡연자들이 체중 증가가 무서워 금연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 연구팀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금연 방법을 찾고 있는 흡연자 186명과 치료를 피하고 있는 흡연자 102명 등 총 288명이 이번 설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양쪽 그룹에 속한 흡연자들 모두 금연을 하면 체중이 증가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53%는 실질적으로 과거 금연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한 경험이 있었다.

금연으로 살이 쪘던 경험을 한 사람들은 체중 증가가 두려워 금연치료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벨디어 책임자는 “이들은 ‘한 번 혼이 나면 조심하게 된다(once bitten, twice shy)’는 속담이 적용된 경우”라며 “금연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상의 이득을 알면서도 금연을 시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임상시험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에 실렸고, 미국 과학 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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