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배는 따로 있다? 술에 대한 오해 5가지

 

술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지만 이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사고도 끊임이 없다. 2014년 세계약물조사의 발표에 따르면 술고래 습성을 가진 사람 중 60%만이 자신의 음주 습관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사람이 사회활동을 하는 곳이면 어디나 술이 있다. 또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라오면 기분이 좋아지는데다 적당히만 마시면 건강에 득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술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술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적당량만 마시면 술이 트러블메이커가 될 위험은 확실히 줄어든다. 이에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국립 알코올 남용·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NIAAA)’의 자문을 구해 음주에 관한 잘못된 오해들을 보도했다.

술 한 잔, 한 시간이면 분해된다= 우리 몸이 술 한 잔 분량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NIAAA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 이상이다.

우리 몸은 매시간 체중 1㎏당 100㎎의 알코올을 대사한다. 체중이 70㎏ 나가는 남성일 경우 한 시간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이 7g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술 한 잔에 포함된 알코올의 양이 14g이라면 알코올 대사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2시간이다.

찬물로 샤워하면 술이 빨리 깬다= 술에서 빨리 깨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가운 물로 몸을 씻으면 순간 개운한 느낌 때문에 술이 깬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알코올 대사의 속도를 촉진하지는 않는다.

같은 양의 술과 물, 화장실 가는 횟수도 같다= 술을 마시면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이 억제돼 물을 마셨을 때보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 알코올은 그 자체로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든다. 이렇게 배출된 물은 곧바로 방광에 차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폭탄주는 숙취가 덜 하다= 숙취를 일으키는 것은 술을 마시는 순서나 방법이 아니라 총 소비한 술의 양이다. 맥주를 마신 다음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신 사람들은 독주 때문에 취기가 온다고 생각하고 폭탄주를 마신 사람들은 두 가지 술을 섞어 마셔 취기가 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술을 섞어 마시거나 따로 마시는 것이 숙취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술자리에서 총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가 그날의 취기와 다음날 숙취를 결정한다.

술배는 따로 있다= 술을 마시든 밥을 먹든 하루 소비 칼로리를 넘어선 양을 먹으면 살이 찌게 돼 있다. 술을 자주 마셔서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술배가 따로 있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상 살이 찐 이유는 하루 필요량을 초과한 음식이 몸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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