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 드시는 약도 체크를

어버이날을 맞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이 있다. 부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 식사 때마다 약을 한 움큼씩 드시는 모습을 보면 불효자가 된 느낌이다. 어르신들은 약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약을 먹고 바로 누울 경우 약이 식도로 역류할 수도 있다. 약은 식도를 지나 위장에서 흡수되는데 위장 기능이 약한 어르신의 경우 이런 역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약이 아깝다고 오래된 약을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약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지 않더라도 아까워하지 말고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 하수구나 변기 등에 버리면 안된다.

정제나 캡슐제는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지 말고 전체를 물과 함께 삼켜야 한다. 눈에 넣는 점안제는 사용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 후 눈가를 1분 정도 눌러 주는 것이 좋다. 붙이는 멀미약은 사용 후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약은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효과가 커지거나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제산제, 소화제, 변비약 등은 우유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혈압치료제, 항우울제 등과 자몽주스를 같이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

항진균제(곰팡이)치료제 등을 복용하면서 술(알코올)을 마시면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어르신들은 약을 해독하는 능력이 약해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면서 “약을 먹고 가려움, 복통, 두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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