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 제약회사 아닌데…제약협회 난감

 

“한국제약은 제약회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제약이 최근 핫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자금 흐름을 밝혀줄 핵심인물로 한국제약의 김 모대표를 지목하고 일찌감치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약은 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음료 제품, 천연비누, 마스크 팩 등과 같은 미용 제품을 판매해왔다. 의약품이 아닌 건강보조식품과 용품이 주 사업품목이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시설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한국제약은 의약품 제조업 허가도 받지 않고, 의약품 공장도 없는 ‘제약’이란 단어만 붙은 회사인 셈이다.

한국제약협회측은 이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한국제약’은 제약회사가 아니며 당연히 한국제약협회 회원사도 아니다”라면서 “이 회사는 ‘제약’이라는 명칭을 회사 이름에 사용하고 있으나 의약품 제조와는 무관하며, 건강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식품회사일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제조할뿐 의약품을 생산하지 않는데도 제약회사 명칭을 사용해 국민들의 오인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의약품 유통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면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지난해 4월 의약품을 전혀 생산하지않으면서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만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 대해서 ‘OO제약’ ‘OO약품’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한바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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