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술….등산 중 한잔, 다이어트 활용 위험

요즘 등산 후에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땀을 흠뻑 흘린 뒤 마시는 막걸리의 시원한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우리 고유의 술이다. 장내 유해균 억제, 면역증강, 영양소 함유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막걸리를 공복에 마실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흡수가 일어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산행 중 막걸리를 마시면 피로도 가중될 수 있다. 쌀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소화 과정에서 생성된 젖산이 체내에 쌓이며 근육을 긴장시키고 피로를 불러온다. 산행 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막걸리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한 때 막걸리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하루 1끼 식사를 막걸리 두 사발 정도(600ml, 300kcal)로 대신할 경우 한 끼 식사에 비해서 열량은 낮지만 영양소 섭취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비만학회는 다이어트를 위해 막걸리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무엇보다 막걸리도 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막걸리를 장기간 매일 마신다면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막걸리는 다른 술에 비해 알코올 성분이 적고 유산균,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게 사실이다. 알코올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40~50g으로 막걸리 두 사발 정도로는 알코올 36g을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막걸리라도 매일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하고 2잔 정도로 양을 제한해야 한다. 특히 간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술 섭취에 주의해야 하므로 막걸리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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