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뒤 사과,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연인이나 부부끼리 다툰 후 언제 화해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울컥하는 한 때의 감정을 못이겨 목소리를 높였다가도 금세 후회가 밀려오는 것이 사랑싸움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내고 싶어도 시기가 문제다.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지금 사과를 하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럴 때 부부라면 잠부터 재우는 게 상책이다.

잠을 푹 자고 나면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돼 사과의 말을 건넬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 엘리자베스 켄싱어 박사 연구팀이 수면과 두뇌 활동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사람은 잠자면서 과거의 애뜻한 감정과 관련된 기억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잠잘 때 기억을 강화할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랑의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골라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과거 연애시절에 품었던 상대에 대한 사랑스런 감정이 되살아날 수 있다. 사랑싸움 후 먼저 사과를 결심했다면 우선 상대가 푹 자도록 수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차려 준 후 꽃 한송이와 함께 “미안해, 내가 이해가 부족했어…”라는 말을 꺼내면 아내(남편)는 과거 애뜻한 감정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금세 사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가벼운 사랑싸움도 오래 끌면 걷잡을 수 없이 후유증이 커지게 된다. 이럴 때 ‘사과의 기술’을 익혀보자. 남녀관계에서는 포용력과 함께 상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읽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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