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등 전문 음악가 청력 손실 위험 4배

오케스트라나 록 밴드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 음악가들은 청력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이 청력을 잃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전문 음악가들은 끊임없이 울림이 들리는 이명의 발병확률도 57% 높다고 했다.

이는 독일 올덴버그대학의 군터 크로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독일인 700만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론이다.

4년간의 관찰대상 기간 중 28만4000건의 청력손실이 기록됐고, 청력손실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많았다. 이 중 238명이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전문 음악가였다. 직업적 음악가들은 청력손실 확률이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행연구에선 산업현장에서의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력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문 음악가들의 청력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전문가들은 음악가들이 시끄러운 음악을 연주할 때는 청력손실을 막기 위해 귀막이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군터 크로츠 교수는 “전문 음악가들은 청력을 잃을 경우 직업을 영위하기가 불가능하게 되고 삶의 질도 추락하는 만큼 공중 보건 차원에서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의학 저널'(journal 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실렸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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