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운동, 무기력-수면장애-질병 부른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만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스포츠 및 운동 의·과학 저널(journal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과도한 운동은 몸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만든다.

연구팀이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남성 27명의 운동량을 체크한 결과, 이 중 절반이 운동량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표현에 따르면 ‘기능적으로 도가 지나친 수준’이다.

이처럼 과도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과 지속력이 떨어졌으며 인후염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건강에 해를 가한다는 것은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미국 건강 정보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좋은 것도 한두 번이라는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운동 생리학자인 피트 맥콜은 “운동은 신체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가하는 것”이라며 “운동 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을 생산한다”며 “지나친 운동과 부족한 휴식은 이 호르몬들을 신진대사 스트레스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 호르몬들이 체내에서 적절히 소모되지 않으면 복부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밤에 잠을 자기 어렵고 심장박동이 빨리 뛰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지나친 운동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 소파에 앉아 TV를 보라는 의미라기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대신하라는 의미다. 운동뿐 아니라 과도한 업무나 활동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을 때도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운동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은 운동 스케줄이 빡빡한 전문 운동선수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오락적인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일반인도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 운동에 욕심을 부리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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