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미쳐….” ‘행그리’ 막아주는 식사법

 

배가 고파서 화가 나는 현상인 헝그리(hungry)와 앵그리(angry)의 합성어 ‘행그리(hangry)’는 비만도가 높아 다이어트 인구도 많은 미국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다.

국내는 서구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만 인구가 적지만 정크푸드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체중 및 영양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해지고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누구나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문제는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행그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정신을 예민하게 하고 짜증이 나게 만든다. 혈액 내 당과 글루코오스의 수치가 떨어지면서 하루 활동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기분이 침체되는 것이다.

최근 ‘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행그리는 부부 사이에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낮은 혈당이 사람을 민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단당류나 단순 탄수화물은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오랫동안 포만감을 지속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금세 배가 고파지고 행그리 상태에 도달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는 올바른 식사와 간식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섬유질은 포만감을 주고 단백질은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음식을 먹으면 배고픔을 달랠 수 있다.

미국 영양사인 잭슨 블레트너는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망고와 피스타치오, 사과와 아몬드, 바나나와 호두, 방울토마토와 스트링 치즈의 조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블레트너에 따르면 음식의 적절한 조합과 비율이 행그리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며 이를 통해 설탕을 먹으려는 습관도 예방할 수 있다.

매끼 식사 때 단백질, 통곡물,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장시간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가 보충된다.

통곡물은 즉시 에너지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장시간 에너지를 유지시키며 섬유질은 포만감을 준다. 불균형한 식사는 에너지 수치를 널뛰듯 들쑥날쑥 뒤바꾸지만 건강한 음식과 균형 잡힌 식사는 건강한 활동을 돕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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