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가라” 현미, 미국서 건강식품 급부상

 

단순하고 간결한 요소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미니멀리즘 트렌트가 패션에서 음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렌드 분석가들에 따르면, 쌀밥이라는 단조로운 음식이 새로운 탄수화물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곡물로 쌀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유명 식품 브랜드업체들이 밀가루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를 이용한 과자를 잇달아 생산해내고 있다.

아침식사 트렌드 역시 달라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아침식사로 팬케이크를 먹는 경우가 많다. 팬케이크는 집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믹스 제품으로 판매되는데 최근 미국 마트에서 현미가루가 혼합된 제품이 판매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팬케이크 위에 뿌리는 시럽 역시 쌀밥이나 옥수수가루, 수수가루 등을 이용해 만든 조청을 뿌리고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흑미 빵을 곁들여 먹는 사람들도 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단백질 보충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현미를 이용한 단백질 파우더를 제조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처럼 쌀이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쌀은 글루텐 함량이 높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 프리 곡물이다. 글루텐은 유산균의 번식을 막고 곰팡이 균의 숫자를 늘려 체내 세균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소화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미국 영양사 줄리아나 하버는 “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맛 역시 중립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식품영양과학저널(journal Food and Nutrition Sciences)’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쌀밥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쌀을 먹는 것만으로도 훨씬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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