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정상’ 아닌 코골이…이렇게 줄여보자

 

수면무호흡증 동반 많아

코골이는 제법 성가신 골칫거리다. 밤새 코를 골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다음날 하루가 무기력해진다. 또 옆 사람의 수면까지 방해해 침대 파트너마저 피곤한 하루를 보내게 만든다.

숨을 쉬면 목구멍을 통해 공기가 지나가는데 비만 등의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를 통해 공기가 지나가면 목구멍 연조직이 진동하면서 코골이를 하게 된다.

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골이는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확률이 높다. 미국 수면의학회(AASM) 회장 사프완 바드르 의학박사는 “코를 골면 호흡을 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게 된다”며 “코골이는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신체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은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룻밤 사이에 많게는 수백 번씩 호흡이 정지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마비, 우울증, 당뇨 등의 위험도를 높여 또 다른 건강 이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증 외에도 비만, 비염, 계절성 알레르기 등도 코골이가 일어나게 만들어 코골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코골이를 완화하는 방법을 보도했다.

체중 감량=과체중이 되면 목 부위에 쌓인 지방조직이 기도를 압박해 연조직의 진동을 강화시킨다. 바드르 박사는 “지방이 쌓이면 목 안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코골이가 나타나게 된다”며 “살을 빼면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이 개선되는데 코골이를 감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옆으로 누워 자기=몸을 똑바로 하고 누우면 목에 많은 압박이 가해져 코골이가 심해지는 반면 옆으로 누우면 코골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옆으로 누워 자기가 쉽지 않다. 바드르 박사는 등에 테니스공과 같은 물체를 붙이고 자면 똑바로 누워 잘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옆으로 눕게 된다고 조언했다.

가습기 틀어놓기=코를 고는 원인이 비충혈이나 알레르기라면 공기가 건조할수록 코골이가 심해진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놓고 실내 습도를 높이면 코골이가 완화된다. 단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을 일으키거나 청결하지 않은 가습기가 세균을 퍼뜨릴 수 위험이 있으므로 가습기 사용이 걱정된다면 젖은 빨래를 걸어두는 편이 좋다.

잠자기 전 금주=침대에 눕기 전에 술을 마시면 코골이가 심해진다. 술은 기도를 열어주는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를 좁아지게 만든다. 음주는 수면을 방해하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코골이를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더욱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이처럼 생활방식을 개선해도 코골이가 완화되지 않는 사람들은 구강 내 장치를 이용하거나 약물치료를 받고 심하면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코골이를 치료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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