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전문가가 ‘먹는 다이어트’ 권하는 이유

미디어에서 장수 노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먹거리는 넘쳐나고 신체활동이 줄어든 요즘, 소식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을 제외하곤 누구에게나 권장할 사항이다.

하지만 칼로리 섭취만 줄이다 보면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과 생명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건강에 해로운 설탕, 액상과당, 흰밀가루 음식, 트랜스지방 섭취만 피해도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가공식품에 표시되는 영양성분표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설탕 첨가량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비만인구 비중(35.9%)이 가장 높은 나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설탕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하루 50g(성인 기준)이던 권장 섭취량을 25g으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굶는 사람이 많다. 단식, 절식, 대체식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심한 공복감에 시달려 요요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체내 단백질이 손실되면서 건강을 해치거나 볼살이 빠지는 등 미용상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비만 전문의 박용우 박사(리셋클리닉 원장)가 ‘굶는 다이어트’를 반대하는 이유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및 비만클리닉 소장, 미국 컬럼비아의대 비만연구소 교환교수를 역임한 국내 1호 비만 전문의이다.

박용우 박사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량을 줄이다 보면 단백질 섭취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며 “이때 우리 몸은 부족한 단백질을 피부 탄력을 주는 콜라겐이나 근육단백에서 끄집어 쓴다”고 말했다. 볼살이 쭉 빠지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이유다.

그는 “특히 단백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삼겹살이나 치킨 등 몸에 나쁜 지방이 많은 단백질 음식은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지만, 지방 함량이 적은 육류살코기, 닭가슴살, 무지방우유 같은 양질의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우 박사는 “다이어트와 건강, 둘다 잡기위해서는 체중조절식품에만 의지하지말고 고강도 인터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면서 “내게 가장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 운동량 등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의의 가이드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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